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을 나누다.

Heating or Eating 훈남 훈녀 10기 봉사활동 참여 후기

 

지난 12월 16일 토요일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추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따뜻한 마음과 손길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해지는 특별한 날이 되었는데요. 저소득 어르신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고자 훈훈한 일곱 명의 훈남훈녀 10기 회원들이 서울신월나눔터에 모였었는데요. 참여한 훈남훈녀 회원님들의 작은 행동으로 큰 감동을 전한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한국헬프에이지는 매해 겨울, 저소득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용품이나 식료품을 지원하는 Heating or Eat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훈남훈녀 활동은 주로 추운 겨울철 식비 또는 난방비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겨울을 지내는 저소득 어르신들의 현실을 알리는 내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철 추위가 강해지고, 코로나19 마스크 해제 후 감기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훈남훈녀 회원님들은 어르신의 감기 예방을 돕고자 유자청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유자는 비타민이 많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며, 새콤달콤한 맛으로 어르신의 입맛을 돋우기 좋은 선물입니다. 깨끗이 세척된 유자를 곱게 채 썬 뒤, 당 흡수를 줄여주는 자일로스 설탕으로 유자청을 만들었는데요. 훈남훈녀 회원님들 모두 만드는 내내 어르신의 건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열심히 유자청을 만드는 회원님들의 모습

 

유자청의 설탕이 녹는 동안, 함께 나무 옷을 입힐 어르신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감사 카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에게 무슨 말을 써야 할지 고민했었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다 보니 어느새 카드 한 면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진심이 전해지기 바라며, 카드를 받게 될 어르신이 기뻐할 모습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완성된 수제 유자청은 용기에 담아 어르신께서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쁜 스티커도 부착하였습니다.

 

감사 카드를 작성하는 회원님들의 모습
회원분들이 직접 만든 수제 유자청

 

유자청 만들기가 끝나고, 양말목 나무 옷 입히기 활동을 위해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매년 겨울, 신월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들이 폐양말목으로 만든 나무 옷을 지역의 놀이터나 가로수에 입혀서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는데요. 훈남훈녀 회원들은 신월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과 짝을 이루어 나무에 옷을 입히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어르신과 회원분들은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이내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는데요. 한파가 예보된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훈남훈녀 회원들과 어르신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나무 옷을 입히는 모습

 

어르신과 훈남훈녀 회원들은 총 7팀으로 구성되어 양말목 옷을 입혔습니다. 설치가 끝난 후에는 직접 옷을 입힌 나무 앞에서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나무 옷을 입힌 후 어르신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

 

훈남훈녀 회원분들이 정성껏 준비한 수제 유자청과 식료품, 감사 카드가 담긴 온기 박스를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는데요. 손수 유자청을 만들었다는 말에 어르신들은 크게 감동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들었던 만큼, 다정하게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신월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과 훈남훈녀 10기 회원의 단체 사진

 

어르신 몇 분이 귀가하고, 훈남훈녀 회원들은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몇몇 어르신들과 함께 신월노인참여나눔터로 돌아와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봉사라는 느낌보다 어르신과 하루 즐겁게 활동하고 가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로부터 더 큰 에너지 얻고 갑니다.”

겉으로 흉내 내는게 아니라 직접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유자청도 만들고 감사 편지를 드리며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질 수 있던 시간이라 좋았어요.”

 

참여 소감을 나누고 있는 모습

 

훈남훈녀 회원분들 모두 어르신들의 활기찬 에너지에 되레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씀하시며, 어르신과 더 오랜 시간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회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여 어르신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어르신과 함께하는 활동에 즐거움을 느끼며 참여해 주신 훈남훈녀 10기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항상 응원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는 모든 후원 회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훈남훈녀 10기 회원분들의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