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훈녀 8기 봉사활동 현장 이야기

 

추운 겨울이 오면 저소득 어르신들은 난방비와 식비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이러한 저소득 어르신의 겨울철 어려운 점을 알리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Heating or Eat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겨울이 오면 ‘훈남 훈녀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후원회원님과 함께 Heating or Eating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하여 방한용품을 설치해드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하지 않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친환경 찜질팩 만들기’ 활동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의 온기가 담긴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바느질 너무 오랜만이죠?>

찜질팩 만들기에 앞서 간략한 단체 소개와 Heating or Eating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어르신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친환경 찜질팩 만들기 활동을 선택했다는 안내에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회원님들은 오랜만에 바느질하다 보니 박음질이 어떤 모양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한 회원님은 찜질팩 만들기라고 해서 꾸미는 정도일 줄 알았는데 바느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셨지만 이내 한땀 한땀 곡물이 빠질세라 꼼꼼하게 바느질에 열중하셨습니다.

 

 

바느질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말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쉬는 시간도 없이 손을 움직이는 모습에 혹여 몸에 무리가 갈까 스트레칭을 권해보았는데요. 고개만 몇 번 움직이고는 다시 작업에 몰두하였고, 익숙하지 않은 바느질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찜질팩을 완성했습니다.

 

 

<어르신 늘 건강하세요>

찜질팩과 함께 어르신께 전달할 응원카드도 만들었습니다. 회원님들은 특별 제작한 수채화 카드에 찜질팩을 받으시는 어르신께서 항상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담았습니다. 찜질팩과 카드를 받고 기뻐할 어르신의 모습을 상상하니 회원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회원님?>

카드 작성을 마친 뒤 봉사활동 참여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후원을 시작한 지 5년 이상 되었는데요. 기관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후원만 하기보다 이렇게 참여해보니 더욱 뜻깊고 내가 만든 물건이 어르신께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직접’ 참여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좋았습니다.”

“소소한 활동이나마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이거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돼?>

비가 보슬보슬 오는 어느 날, 훈남 훈녀 봉사자들이 만든 찜질팩과 영양죽을 전달하러 부평노인참여나눔터에 방문하였습니다. 팥 찜질팩을 나눠드리며 훈남 훈녀 봉사자들이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들었고, 어르신을 생각하며 응원카드를 작성하였다고 하자 정말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매우 고마워하시며 신나 하는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 때 선물 받는 아이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뜨거워진다고? 거참 신기하네!”

“아휴 이걸 어떻게 만들었대~엽서도 썼어? 아이고 선생님 참말로 고맙습니다.”

“찜질하려면 한의원 가야 했는데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됐네~고마워

“오늘같이 궂은 날씨에는 어깨가 너무 결려 어깨에 올려봐야겠어~고마워”

 

 

따뜻한 팥 찜질팩처럼 어르신의 추운 마음과 몸을 훈훈하게 만들어준 훈남 훈녀 8기 봉사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방역을 진행하였으며 활동 시 방역 수칙을 올바르게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