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인터뷰] 나눔은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후원회원 인터뷰

 

지난겨울, 서울화곡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던 ‘Heating or Eating 캠페인’ 훈남훈녀 12기 현장에서 정초환 후원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정초환 후원회원님은 어르신들과 짧지만 깊은 교류를 통해 나눔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전해주셨는데요. 마음으로 선택한 봉사와 그 안에서 발견한 따뜻한 순간들을 함께 들어보시죠.

 

Q. 안녕하세요, 정초환 후원회원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살고 있는 20대 끝자락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Q. 2025년부터 한국헬프에이지와 함께해 주셨는데요. 한국헬프에이지를 알게 된 계기와 후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판교역으로 외근을 갔다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던 한국헬프에이지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우리나라를 이렇게까지 이끌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후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초환 후원회원님

 

Q. 2025년 훈남훈녀 12기 봉사활동에 참여하셨는데요.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그동안의 봉사는 주로 봉사 시간을 채우거나,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지금은, 어떤 조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봉사를 해보고 싶었고, 그런 마음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훈남훈녀 12기 활동을 진행하는 회원님의 모습

 

Q. 이번 훈남훈녀 12기 봉사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A. 어르신들께서 계속해서 “고맙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저 말벗이 되어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 진심으로 즐거워하시고 좋아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르신이 보내주신 문자 메시지

 

Q. 함께 짝을 이루었던 어르신께서 감사 메시지를 전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메시지를 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A.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짝꿍 어르신께서 즐겁고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취미 이야기부터 숟가락 난타 대회 이야기,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까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저 또한 힐링이 되었고,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과 대화 중인 후원회원님의 모습

 

Q. Heating or Eating 캠페인은 저소득 어르신들이 겨울철 ‘식비’와 ‘난방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 가지가 ‘의·식·주’라고 하는데, 그중 식비와 난방비는 ‘식’과 ‘주’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할 수 없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Q.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 외에도, 한국헬프에이지 활동이나 노인 문제, 후원에 대해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예전에는 이웃 간에 경조사를 함께하고, 반찬을 나누는 등 자연스러운 교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관계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는 온라인 소통이 가능하지만, 어르신들께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거의 유일한 소통 창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웃 간의 관심이 줄어든 지금, 어르신들께서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주변에 어르신이 계시다면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초환 후원회원님

 

Q. 마지막으로, 정초환 회원님께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후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나눔이란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는 줄어들 수 있지만, 나누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에는 오히려 따뜻함이 더 채워진다고 느낍니다. 전 세계 누구든 여섯 명만 거치면 아는 사이라는 ‘6단계 분리 이론’처럼 후원이 필요한 누군가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건너면 나와 연결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아는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하신다면 후원이 훨씬 가까워질 겁니다.

 

정초환 후원회원님의 이야기는 나눔이 결코 거창한 선택이 아니라, 마음을 조금 내어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말벗이 되어주고 함께 웃으며 하루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나눔은 오히려 더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앞으로도 후원회원과 어르신이 직접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