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플리마켓에 참여할 수 있어요!

서울신월노인참여나눔터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참여

 

서울신월노인참여나눔터는 신월3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어르신들의 공동체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서울신월노인참여나눔터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생활과 직결된 공동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계획을 수립, 제안, 실행하는 주민 주도의 사업입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어르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여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할지 어르신이 직접 회의를 하며 활동 내용과 방법을 논의합니다.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제안서를 작성하며 심사를 위한 사업발표도 어르신이 직접 진행합니다.

 

“80~90대 어르신들이 정말 대단하시네요”라는 심사의원의 격려에 밝은 웃음으로 대답하는 어르신들. 노인에 대한 불편한 사회적 시선과 외면 속에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나도 힘든데 누굴 도와”와 같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어르신들의 변화가 매우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4월 사업선정 후 어르신들이 모여 5월 마지막 주에 있을 마을 플리마켓에 어떻게 참여할지 논의하였는데요. 회의 끝에 어르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뜨개나눔’으로 아이템을 선정하였습니다. 미리 만들 품목과 최소 수량 등을 결정하고 더 나아가 수익금으로 수험료가 없어 자격증 시험을 보지 못하는 지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기부계획까지 세우며 행사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였습니다.

 

양말목으로 컵받침을 만드는 어르신

코로나19로 나눔터에 모든 회원이 함께 모이지 못하였기에 5인 미만의 소그룹 활동을 통해 뜨개활동을 진행하였고 집에서까지 열심히 만들며 열정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플리마켓 행사 전날 나눔터에서는 판매할 예쁜 물품을 골라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의 취지에 맞게 친환경을 고려하여 개별 비닐 포장을 하지 않고 준비한 스티커만 부착하였습니다.

 

판매할 물품에 스티커를 붙히는 어르신들

5월 29일, 서울시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서울시 양천구 마을공동체 마을주간 플리마켓이 진행되었습니다. 판매 물품으로 어르신들께서 손수 만든 수세미 100개와 양말목을 활용해 만든 컵받침 100개를 준비하였습니다. 약 4시간에 걸쳐 플리마켓이 진행되었고 많은 분이 어르신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어르신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수세미와 컵받침도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플리마켓 전경

이번 플리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도 어르신들이 판매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판매 물품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력과 정성이 지역주민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와 나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서울신월노인참여나눔터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 본 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사업비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