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뜨개친구

서울화곡노인참여나눔터 마을행사 참여

 

서울화곡노인참여나눔터는 화곡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어르신들의 공동체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솔뫼공원에서 마을행사가 열렸습니다. 강서구마을자치센터에서 주최한 본 행사는 ‘탄소 저감 아나바다 환경실천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부스와 바자회를 운영하였는데요. 서울화곡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들도 양말목 뜨개로 체험부스와 바자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서울화곡나눔터는 작년 나눔터 활동에서부터 양말목 공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주민센터 앞 가로수에 겨울철 해충 방지를 위한 겨울옷을 양말목으로 만들어 입혔고 올해는 단순히 물품을 만드는 공예 활동을 넘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준비하였습니다. 바로 ‘할머니는 뜨개친구’ 활동인데요. 지역의 아이들과 젊은 주민들을 나눔터에 초대해 양말목 뜨개를 알려주고 함께 만드는 활동입니다. 5월부터 6월에 걸쳐 총 4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매우 즐거워하였는데요. 자주 보지 못하는 손자, 손녀가 생각나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한 총 4회의 뜨개체험 활동

캠페인 체험부스는 앞선 4차례의 체험 활동을 경험 삼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을 공원에서 행사가 진행되어 동네 아이들이 체험부스에 많이 찾아왔는데요.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양말목으로 티매트를 만드는 방법을 차근 차근 알려주고, 아이들은 집중하며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티매트는 선물로 가져갈 수 있어서 더욱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짧은 행사였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주어서 준비해간 양말목 키트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마을 공원에서 진행된 캠페인 행사에서 뜨개체험 부스를 운영한 모습

체험부스 옆에서 진행된 바자회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만드신 양말목 티매트와 냄비받침, 수세미를 바자회 물품으로 출품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자율금액으로 판매하였습니다. 판매된 수익금은 연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바자회에서 뜨개물품을 판매하는 어르신들

쉼 없이 진행되는 행사에 힘들지 않으신지 여쭤보니 힘들 틈 없이 재밌었다고 말씀하는 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해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참여행사로 함께하는 기쁨을 느꼈다는 어르신들,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본 사업은 볏골으뜸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사업비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