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은 가까이

어르신 우울증 예방을 위한 전화 통화

 

지난 7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노인참여나눔터 소그룹 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전에는 노인참여나눔터 소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체조와 공예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현재 높아진 감염 위험으로 나눔터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나눔터 활동으로 외로움을 극복하시던 어르신들은 애써 텔레비전으로 적적함을 달래보지만, 나눔터 활동에 비할 순 없습니다.

 

정자폐쇄
기다리는 전화

 

한국헬프에이지는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증을 줄이고자 주기적인 안부전화로 정서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말할 사람이 없으니, 목소리도 안 나와’

 

전화벨이 울리고 한참 후에 어르신이 전화를 받습니다. 통화가 연결되었지만, 한동안 말이 없습니다. 어르신은 오늘 처음으로 말을 해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미안해하십니다.

 

하루종일 방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

잠을 자다 일어나면 낮인지, 밤인지 모르겠어

전화 오기만 기다렸어

 

대부분 어르신들은 전화를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하십니다. 활동가는 어르신들이 식사는 제대로 하고 계시는지, 특히나 폭염으로 인해 지치지는 않으신지 등 일상적인 안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핍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제약이 많은 어르신들이 우울감을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영상통화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전화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해 관계를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주 1회 전화하는 것은 월 1회 방문과 비슷한 우울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어르신을 도울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지치지 않고 힘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