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입으로도, 손으로도 전달할 수 있어요”
성남은행노인참여나눔터 수어교실
한국헬프에이지는 전국 13개소의 노인참여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나눔터 회원들은 참여와 나눔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있는 성남은행노인참여나눔터에서는 2021년 3월부터 수어교실을 소그룹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나눔터 활동을 계획하던 중 활동가의 제안으로 나눔터 임원 회의를 거쳐 소그룹 수어교실이 결정되었습니다.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하시며 기뻐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얼굴을 가리는 투명 가리개를 쓰고 전문 수어통역사 선생님에게 매주 2회 수어를 배웁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는 연습부터 두 손으로 다양한 표현과 글자를 익히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순수해 보입니다. 수어는 보통 손으로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손과 얼굴 표정을 모두 사용해야 수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대신 얼굴 전체를 덮는 얼굴 가리개를 사용하여 안전하게 수어를 배웁니다.
수어를 통한 소리 없는 대화를 배우며 그동안 청각장애인(농인)의 어려움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 참 미안하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어교실을 시작한 지 이제 막 2달이 지났을 뿐이지만 어르신들은 배운 수어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는 등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특히, 연말에 진행될 성남시 장애인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말은 입으로도 손으로도 할 수 있어요.”
“나도 수어를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손으로 전하는 말을 난 이해할 수 있어요.”
수어를 배워 청각장애인(농인) 이웃을 만났을 때 공감과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어르신의 말씀처럼 어르신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그 배움의 열정을 한국헬프에이지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