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참여나눔터를 소개합니다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

인생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

 

‘노인참여나눔터를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입니다. 매축지 마을이라는 특별함으로 나눔터 회원들 간 유대감은 끈끈하고, 외부인은 반갑게 맞이해주는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노인참여나눔터란?
저소득 노인이 서로 돕는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참여와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 12개 노인참여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활동가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 활동가 권선용입니다. 2016년 4월 1일부터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 권선용 활동가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를 소개해주세요.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는 매축지 마을이라고 불리는 부산 범일 5동에 있습니다. 매축지 마을*은 철도선로와 관문대로, 항만 시설이 들어서 있어 부산시 동구 도심에 있지만 고립되어있는 형태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가옥과 좁은 골목길 등의 풍경 덕분에 사진작가나 여행객이 즐겨 찾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고립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나눔터 회원들끼리 아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잦은 외지인의 방문으로 타인에 대한 거부감 없어 개방적인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매축지 마을: 바닷가나 강가를 메워서 만든 마을

 

매축지 마을 모습

 

📣. 노인참여나눔터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오랜 직장 생활에 지쳐있는 상황에 잠시 구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매축지 문화원이란 곳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의 활동 공간이더라고요. 어르신들의 활동을 도와드리면서 어르신들과 관계를 쌓던 중, 전임 활동가 선생님의 추천으로 나눔터 활동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에피소드들도 많을 듯한데요.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있을까요?

🎙️. 2016년도 어버이날 맞이 나들이 행사가 제일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활동가로 일하게 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처음 기획했던 나들이여서 아주 의욕이 넘칠 때였습니다. 힐링도 할 겸 온천여행으로 계획했어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온천탕 안에서 회원님들과 마주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회원님 한 분 한 분 등을 밀어 드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물론, 나들이 후 몸살이 나서 드러눕긴 했습니다.

 

2016년 어버이날 나들이 단체 사진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회원들은 어떤 활동을 가장 좋아하나요?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는 밀키트 반찬 만들기와 신체활동, 공예활동, 인형극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형극 소모임 활동을 좋아하십니다. 어르신들이 살아오신 세월을 이야기로 만들어 본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나를 닮은 인형을 직접 만들고, 세월을 담은 소품들도 직접 만드십니다. 전문 스튜디오에 방문하여 본인들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을 했을 때는 머리털 나고는 이런 곳에 처음 와 본다라며 굉장히 즐거워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나의 목소리, 내가 만든 인형, 내가 그린 배경 앞에서 인형극을 할 때마다 아주 자신감이 뿜뿜~!! 하셔서 회원님들의 활력과 긍정 에너지를 관람객들에게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꽃할매 인형극단 소모임 활동
꽃할매 인형극단 녹음 현장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 만의 특별함 또는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세요.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만의 자랑거리는 역시 인형극 공연팀인 ‘꽃할매 인형극단’ 입니다. 2014년 공모사업으로 시작하여 3년간 자체 발표회를 진행했었고, 이후에는 어르신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대 공감을 위한 어린이 인형극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꽃할매 인형극단’이 제법 소문이 나서 공연 문의 및 인터뷰 요청도 종종 들어오곤 합니다. 인형극 덕분에 여러 방송사와 인터뷰도 하고, 지역 방송이긴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인형극을 연습하고, 공연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었습니다. ‘꽃할매 인형극단’이 공연한 무대 중에서 큰 무대 몇 개만 꼽자면, ‘동구 평생 학습 박람회’(2016.09.30.), ‘동구 사회복지박람회’(2018.09.24.), ‘인형극 인문학 – 사는 게 꽃 같네’(2018.10.24.)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교회, 요양병원 등을 방문하여 공연하고 있습니다.

 

꽃할매 인형극단 공연 모습

 

📣. 앞으로의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를 위한 한마디 남겨주세요.

🎙️. 노인참여나눔터와 함께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한 시간에 따라 추억거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시간이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는 시간은 즐거우면서도 슬픔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나눔터의 성장과 왕성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회원 개개인의 건강과 즐거움을 우선으로 활동하는 나눔터가 되길 바랍니다.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를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

🎙️. 부산범일노인참여나눔터는 “꽃”입니다. 살아갈수록 인생이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나눔터 어르신들과 권선용 활동가(뒷줄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