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 마지막 이야기
시리아 지진 피해 어르신에게 휠체어와 보청기 지원
한국헬프에이지는 이전 소식을 통해 올해 2월 발생한 시리아의 지진 피해를 입은 장애인 어르신에게 보조 기구를 지원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 370명 이상의 어르신이 안경, 보청기, 휠체어 등을 지원받으며 일상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시리아 어르신들의 지원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전 글: 시리아 지진 긴급구조(3) – 어르신 맞춤형 지원]
| 사회와 어르신을 이어주는 휠체어
Khalifa 어르신은 70대의 나이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재민 집단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는데요. 무릎의 관절 퇴행과 척추 디스크, 신경 통증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 문제도 있어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어르신의 집은 최소한의 거주 조건을 갖추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Khalifa 어르신은 일상적인 외출도 어려워 마치 고립된 듯한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후에는 더욱 외출이 어려워져 상심이 깊어졌습니다.


Khalifa 어르신의 어려움을 알고, 어르신의 집에 방문하여 직접 휠체어를 전달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이동이 한결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직접 지역사회로 나오며 수년간 느껴온 고립감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어르신의 일상을 되찾아준 보청기
Fayez 어르신은 78세로, 역사학자이자 작가로 활동해왔으나 내전 중 일어난 폭발로 청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청력 상실은 어르신의 경력과 일상적인 삶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비싼 보조 기기를 구매할 여건이 되지 않아 여러 기관과의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어르신의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균형 감각의 이상과 어지럼증 등 신체적 장애가 일어났으며,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져 일상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을 만나 생활 및 경제적 어려움을 듣고, 의료 보고서 검토와 청력 검사를 진행하여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였으며, 보청기를 지원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청력 보조기를 지원받은 후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수와 역사 작가로서의 일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모든 청력 장애를 겪는 노인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라고, 아직까지도 청력 보조기구가 필요한 많은 사람이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약 10개월 동안 시리아 거주 의사협회 팀과 협력하였습니다. 현지에서는 시리아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여 보조 기기를 지원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주며 더 많은 어르신이 몸과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는데요. 앞으로도 긴급구호가 필요한 국가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